이별*외로움♤ 438

초록비가 눈물처럼 내리는 날 - 조은세

초록비가 눈물처럼 내리는 날..조은세 아이가 길에서 주워 온 까만 새끼 고양이 한 마리 씻겨서 몇 시간 거두었더니 졸졸 따라다니며 재롱부린다 정들면 떼어 놀 수 없다 해서 아파트 뒤 후미진 곳에 두었더니 아이들 온 신경 그리 가 있네 밤 새 내린 비로 가슴을 앓다가 아침에 가보니 애절한 울음 들려 내 마음도 미어지도록 울고 어미 찾는 아가의 짓무른 눈동자 차가운 흙 속에 떨고 있을 울 아들 같아 초록 물결 쓰다듬는 하늘의 자상한 손 그 손에 누이고 가시가 되어 버린 자장가를 불러 준다

이별*외로움♤ 2007.08.14

당신의 눈물처럼 내리는 비 - 김정래

당신의 눈물처럼 내리는 비.. 시:김정래 사랑하는 당신 지금 밖에는당신의 눈물처럼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파서 몸 마져 아픈 당신의 눈물이 비 되어 포릇한 눈물로 떨어집니다힘들어 하는 당신에게 마음 아파 하는 당신에게 내 지금 이라도 달려가서 당신의 눈물닦아 주고 싶고 당신의 아픈 마음달래주고 싶지만그럴 수 없는우리의 슬픈 사랑에 안타까움만 더 해갑니다사랑하는 당신 비가 오면 이렇게 비가 오면 좋아라 해야 할텐데 오늘따라 내리는 봄비는 왜 이다지도 슬프게 느껴지는지요힘들어 하는 당신의 눈물이어서 그럴까요 아파하는 당신의 슬픔이어서 그럴까요

이별*외로움♤ 2007.08.13

슬픈 비의 노래 .. 이재현

슬픈 비의 노래 .. 이재현 밤새 절룩이며 달려온 그 길로 내린 빗물이 그 어딘들 가지 못하겠냐만 여인의 슬픈 노래까지야 적실 수 있겠는가 발목이 잠기고 무릎이 젖어 내릴 때 참으로 아슬아슬 했을라 하기야 빗물도 빗물이겠지만 몸을 척척 감겨드는 지독한 고독을 눈물 눈물로야 다 어쩌겠는가 사랑이고서야 좋게 가라앉힐 가슴을 내 진작 모르는 거 아니지만 이루지 못한 꿈같은 사랑 그 설움을 낡은 새벽바다 파도소리로 적시려 하는지알겠다 네 숨결 속 숨겨놓았던 슬픈 노래가 내게로 와서 푸른 파도가 되는 것을

이별*외로움♤ 2007.08.07

사랑은 낡은 수첩이다 - 풍향:서태우

사랑은 낡은 수첩이다 - 풍향:서태우 사랑은 오래전 낡은 수첩이다. 케케묵은 추억들이 주저리주저리 맺혀있고 얼룩진 곳에는 너의 이름 한 글자가 끝내 지워져 있다 그렇게 세월에 지워지고 잊혀가는 너의 이름을 더는 기억해 내지 않으리라 추억이 되어버린 지금 내게는 눈물이 될 뿐이니까.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너의 숨결과 추억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낡은 수첩을 버리지 못하고 깊은 서랍 속으로 다시 묻어두는 그 이유를...

이별*외로움♤ 2007.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