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시 159

겨울비는 그리움입니다..小 花:김정수

겨울비는 그리움입니다..(小 花)김정수 후드득 겨울비가 내리고 있나 봅니다 빗줄기 소리가 밤의 적막을 깨뜨리며 어렴풋이 들었던 내 얇은 잠을 깨우고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이 윙윙 소리를 내며 빗소리와 함께 외로운 바람을 내 마음에 만들고 있나 봅니다 고요함 속에 머물러 있던 빈 마음에 이는 바람은 아무것도 채우지 못한 허물어져 가는 빈집에서 나는 그리움의 소리인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본능엔 마음이 허해지면 무엇인가에 매달려 빈 것을 채우려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지요 빈 마음을 채우고 싶은 그리운 마음 한 가닥 겨울비를 몰고 오는 바람 소리에 내려놓고 오한이 드는 머리끝에 이불 한 자락을 뒤집어씁니다.

이별*외로움♤ 2008.02.01

사랑하여도 볼 수 없는 사람아..전현숙

영혼의 심지에 올망졸망 달라붙는 그리움 도드라진 통증에 명치 끝 설움 매단 울음이 꿈틀거린다. 맥없이 풀려버린 심연 꽉 끌어안은 무르팍 끔찍하게 아려오는데. 우기고 우겨서라도 그 가슴에 얼굴을 묻어버릴 껄 경련 일으키는 후회만 삭아지는 영혼에 바람처럼 나부낀다 깃털처럼 내려앉는 눈송이에도 금세 떨어져 내릴 것 같은 시린 가슴 눈꺼풀 미끄러져 떨어지는 물방울 미어지는 긴 한숨을 훑고 서글픔에 비틀거린다. 아연하게 희미해져가는 약속의 목소리 무심한 사람, 정녕 무심한 사람 삐걱거리는 체념만이 야위어 푸석하다 그러나, 어쩌랴 흔하디흔한 말이라 하여도 죽도록 사랑한단 말, 자꾸만 목구멍을 치받는데 아! 사랑하여도 볼 수 없는 사람아!!

이별*외로움♤ 2008.01.28

당신을 잊지 않습니다..架痕:김철현

당신을 잊지 않습니다..架痕/김철현 잊는다는 것이 또 다른 아픔이란 것을 압니다. 당신을 만나 많이 아팠고 당신을 잃어 더 많이 아팠기에 이제는 당신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잊는다는 것은 더 큰 슬픔이란 것을 압니다. 당신을 만나 많이 울었고 당신을 보내고 더 많이 슬펐기에 이제는 당신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또 다시 아파할까 봐 다시 또 슬퍼질까 봐 당신이 나를 잊는다할지라도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별*외로움♤ 2008.01.25

그립기만 한데..정고은

그립기만 한데..정고은 내하냥 떠나가면 그만 인 것을 그토록 그대 주위를 맴 돌았는지 그대 생각하고 시를 쓰는 날은 편안히 잠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그대 항상 지켜주고 싶었나 봅니다 떠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고요히 흐르는 물소리처럼 그대 고운 목소리 들리 듯 함께하고 싶었나 봅니다 음악이 흐르고 눈감고 그대 생각에 잠깁니다 그대와의 거리는 멀고 멀어도 마음만은 함께 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대 추운 거리를 지날 때 따뜻한 목도리처럼 따사로움만 주고 싶었습니다 안쓰러워 하는 이 마음 어찌 하시렵니까,

이별*외로움♤ 2008.01.24

이룰수 없기에 더 아름다운 사랑..김옥란

이룰수 없기에 더 아름다운 사랑..김옥란 내가 너를 사랑해도 가질수 없음은 이룰수 없는 사랑이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너가 나를 그리워해도 만날수 없음은 이대로인 우리가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나되고 되지 못하는게 어디 몸뿐이랴 마음이 하나이고 몸이 둘인 사랑은 서로가 서로를 더 사랑하기 때문인것을 너와 나 한번만 마주할수 있다면 나 너의 손 꼭 잡고 말해 주리라 진실로 나 너를 사랑한다고

이별*외로움♤ 2008.01.23

그리워도 그립다 말 못하고..전현숙

그리워도 그립다 말 못하고..전현숙 조금씩 부식 되어가는 눈동자 불규칙한 심호흡 달그락거리다 끊어질 것만 같아 말랑한 가슴 허우적거림에 눈물 탈탈 털어 체념의 마법을 걸고 둔감해 질 때까지 그렇게 감싸 안고 있을 그 흐느낌을 알기나 할까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그리움 잠시 해갈 시키듯 짧은 호흡 던져주었지만 보이지 않는 충혈된 눈동자에 허둥지둥 떨어져내리는 가슴은 보지 못했으리라 마지막 울음까지 못내 삼키며 행복한 목소리로 농담 건네는 엎드린 얼굴조차도..

이별*외로움♤ 2008.01.17

당신 보내지 말 것을..架痕:김철현

당신 보내지 말 것을..架痕/김철현 이렇게 당신이 날마다 그리울 줄 알았다면 당신 보내지 말걸 그랬습니다. 가려는 당신의 발걸음에 매달려 눈물이라도 흘려 볼걸 그랬습니다. 이렇게 당신이 쉼 없이 보고 싶을 줄 알았다면 당신 떠나지 못하게 할 걸 그랬습니다. 돌아서는 당신 앞에 가로막고 서서 마지막 애원이라도 해볼 걸 그랬습니다. 바보처럼 당신을 보내고 혼자아파하며 살았습니다. 많이 정말 많이 아팠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바보처럼 당신 붙잡지 못하고 매일을 후회하며 살았습니다. 실은 하나도 안 괜찮았는데 괜찮은 척하면서……. 이렇게 당신을 못 잊어 눈물 많이 흘릴 줄 알았다면 정말 당신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별*외로움♤ 2008.01.16

한잔 술에 당신 담아 마신다..詩月:전영애

술에 당신 담아 마신다..詩月/전영애 거친 세상살이 속고 속는 세월에 나 그립도록 기다리는 사랑하는 사람아 고독하고 괴로울 때 언제나 밝은 등불 되어준 사람 초승달 넘어갈 때까지 그리워 불러 본 사람아 아프고 슬플 때 큰 힘이 되어준 사람 마주앉아 술잔 건네 받던 그날을 떠올리며 그려 보는 밤 추울 때나 더울 때 우리는 마음을 주고받은 사이 오늘 같은 날 보고 싶은 그 얼굴 그 모습 한 잔의 술 사랑을 담고 그리운 당신을 담아 짜릿한 맛에 정신 흐려져 가물가물 떠오르는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외로움♤ 2008.01.14

내게 오지 않아도 좋습니다..김옥란

내게 오지 않아도 좋습니다..김옥란 내게 오지 않아도 좋습니다 날 기억해 줄수 있다면 날 만나 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날 잊지만 않는다면 날 사랑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내 눈물 흘린 만큼의 한방울만이라도 날 이해해 줄수 있다면 날 품어 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내가 가진 슬픔 알아만 주신다면 먼훗날 이런 사람이 있었다고만 말해 줄수 있다면..

이별*외로움♤ 2008.01.11

당신을 보낼려니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당신을 보낼려니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당신을 보낼려니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사랑해선 안될 당신이지만 너무나 사랑했기에 내 마음 더 아픈가 봅니다 길지 않은 당신과의 사랑 정말 난 그 동안 행복했었습니다 이젠 당신을보내야 하는 내 마음 당신의 눈물도 내가 다 삼키고 당신 고이 보내렵니다 이제 당신 없는 나는 많은 마음의 변화가 있겠지요 한동안 당신의 입술을 그리워 하겠지요 시린 가슴 안고 울면서 잠들겠지요 여지껏 당신이 내게 준 사랑만큼은 내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겠지요 그래요 이제 당신 내 곁을 떠나주세요 내 당신 붙잡은 손 놓으렵니다 먼 훗날 내 일기장을 보면 당신이란 사람을 사랑했었다고 적혀있겠지요 당신 만나서 정말 즐거웠었고 행복했었다고 적혀있겠지요 잘 가세요 당신 뒤 돌아 보지말고 그냥 떠나세요 ..

이별*외로움♤ 2007.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