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수 있는 가슴 내게 있어 눈물로 흐르는 사랑 다시 뜨거움으로 채울 수 있다면 나 아닌 너를 위하여 잃어버린 순간들을 위하여 캄캄한 어둠 속 헤매이는 공허함을 위하여 슬퍼할 수 있다면 가끔은 사소함조차 메말라버린 이 현실의 공간에서 다시 한 삶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리라. 평온한 삶 너머 때때로 찾아오는 쟁쟁한 매미의 울음소리 따라 한숨만 깊어지는 계절의 여울목 어디쯤, 더불어 나눌 수 있는 가슴 내게 있어 눈물로 흐르는 사랑 폭포수처럼 쏟아 부을 수 있다면 가끔은 길 잃은 바람처럼 하늘 위를 나는 저 새처럼 다시 한 삶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