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1007

사랑하는 사람아 - 조미영

사랑하는 사람아 - 조미영 사랑하는 사람아! 서로 아끼고 보듬어 주며 사랑할 시간은 그리 길지가 않다. 유행가를 잘 부르는 고운 목소리로 아름다운 말들 들려주고 쭉 뻗은 긴 팔로 따스히 감싸주며 비탈진 길을 힘들게 오를 때 넓은 등 선뜻 내어 업어주는 아주 작고 소중한 사랑을 무시하지 말고 열심히 사랑해야 한다. 사랑 표현을 아껴가며 지나칠 정도의 무뚝뚝함이 결코 큰 매력이 아닌 것을 어리석은 사랑으로 보내버리는 시간 속에 낙엽 떨어진 듯 소중한 사랑 다 날려가 버릴지도 모른다. 바둑알 같이 까만 네 홍채에 비치는 내 모습이 사철 늘 푸른 상록수 같이 싱싱한 빛깔이고 싶은데 안개에 가려지듯 희미해져 있구나! 사랑하는 사람아 내 눈 속에서 네 눈 속에서 우리 서로 사라져 버리는 어느 날은 이별이란 놈은 내..

사랑*그리움♤ 2008.08.23

너는 알고 있니?..오광수

너는 알고 있니?.... 오광수 하나님께서 오늘이라는 무대를 열며 주인공으로 너를 택했는데 너는 알고 있니? 그 무대에 같이 서서 너의 기쁨과 슬픔에 함께하면서 좌절과 실망에서 딛고 일어서는 모습에 함께 일어나 박수를 쳐줄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너는 알고 있니? 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해와 달 별님은 환한 빛으로 누구를 비추는지 너는 알고 있니? 너의 갈 길을 보며 열심히 필요할 때는 더 밝음으로 너를 찾았고 휴식이 필요할 때는 조용함으로 너를 보면서 이 세상사는 날 동안 오로지 너를 위해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걸 너는 알고 있니? 꽃의 천사가 예쁜 꽃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며 너로 인해 행복하길 원하는데 너는 알고 있니? 너의 활짝 핀 웃음으로 너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너를 바라보는 ..

사랑*그리움♤ 2008.08.20

미리쓰는 유서 - 이해인

❄️..미리 쓰는 유서 - 이해인..❄️ 소나무 가득한 솔숲에 솔방울 묻듯이 나를 묻어주세요 묘비엔 관례대로 언제 태어나고 언제 수녀 되고 언제 죽었는가. 단 세 마디로 요약이 될 삶이지만 '민들레의 영토'에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남은 이들 마음속에 기억되길 바랍니다. 영정 사진은 너무 엄숙하지 않은 걸로 조금의 웃음이 깃든 걸로 놓아주세요. 시를 쓰지 않아도 되는 지금 나는 이제 진짜 시가 되었다고 믿고 싶어요 갚을 길 없는 사랑의 빚은 그대로 두고 감을 용서하셔요. 생각보다 빨리 나를 잊어도 좋아요. 부탁 따로 안 해도 그리 되겠지요. 수녀원의 종소리 하늘과 구름과 바다와 새 눈부신 햇빛이 조금은 그리울 것 같군요.

이별*외로움♤ 2008.08.20

만나도 그리운 사람 - 이효녕

만나도 그리운 사람... 이효녕 녹두빛 들판에 홀로 핀 들꽃처럼 외로워지더니, 우리 만남은 그리움의 싹을 트이고 점점 불같은 사랑의 꽃을 피워 바다 속보다 더 황홀하다, 반짝이는 둥지 틀어 새알 같은 우리의 사랑 그 보금자리 안에서도 하얀 뒤안길 돌아 그리움 수 없이 퍼내어도 하늘로 넘치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때문인가, 가난한 가슴으로 낮 달처럼 만나고 돌아서면 바로 먼 산 같은 그리움 사랑의 깊이로 물 드는 시간에 가슴에다 그대의 꽃을 내 가슴에 아름답게 피우는 사랑 행복한 추억의 전설을 엮는다. 먼 섬 같은 그리움 품은 채 다정했던 시간에 만남은 사랑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슴에 불길로 남겨주기에 그대는 언제나 만나도 그립다.

사랑*그리움♤ 2008.08.20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동안 - 이효녕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동안- 이효녕 우리 둘이 서로 그리워하다가 지쳐갈 무렵 다시 만났을 때 긴 시간 헤어짐이기에 눈물은 말없이 흐르고 가슴은 기쁨이 넘실거렸지 그대가 나를 바라보는 동안 초록빛 풀밭 속 호수를 파고 하얀 그리움으로 빛나는 그대의 눈동자를 바라보았어 우리가 눈을 맞추고 바라보는 사이 깊은 창공에 떠다니는 꿈과도 같이 구름과 더불어 끝없는 하늘로 그리도 마냥 흘러가면서 사랑의 빛으로 넘치고 있었지 그대의 눈동자는 내 마음 곳곳이 박힌 그리움의 자국 안고 반짝이고 그대의 목소리는 내 귀에 사랑의 종처럼 들려 온몸을 파고들어 젖어 가는데 우리는 서로 그리워하다가 아름다운 사랑만 길들여 왔는지 우리 서로 무한한 그리움 안고 그토록 그리워하며 바라보던 별은 그대의 눈동자 깊은 곳에 떨어져 아주 ..

사랑*그리움♤ 2008.08.19

사랑하는 사람아 - 이효녕

사랑하는 사람아 - 이효녕 지금은 우리 사랑이 익어가는 무렵 앵두처럼 한 알씩 붉게 익은 뒤 내 가슴에 영원한 그리움 남겨주세요. 이 세상 끝까지 앵두빛 사랑에 묶여 아름다운 추억을 안고 살고 싶어요. 더 이상 혼자이고 싶지 않아 내 빈 가슴에 그리움의 비가 내리면 아주 짙은 풀잎으로 곱게 자라 바람에 스치는 당신의 편지가 되겠어요. 하얀 그늘이 깔린 긴 기다림에서 당신이 어디를 가든 그대의 눈빛에 서린 사랑 못 잊어 이 세상 끝까지 당신과 함께 하겠어요 이제는 앵두로 익은 우리 사랑을 지니고 외로움을 조금도 느끼지 않겠어요 그리움의 모서리에서 외롭게 바라보던 별 이제는 행복한 눈으로 바라보겠어요. 내가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에서 당신 마음 깔고 길게 누워 미래의 행복한 꿈을 꾸면서 당신을 동화의 나라..

사랑*그리움♤ 2008.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