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1007

5월의 편지 부모님 전상서 - 김홍성

5월의 편지 부모님 전상서 - 김홍성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무성히 많은 가지를 푸르도록 잎새 피워 놓으시고 나무 아래 편히 쉬셔야 할 우리 부모님... 외롭고 슬플 때 달려가고 싶은 부모님 길게 늘어선 그림자 홀로 밟으시며 태양이 머물던 자리는 쓸쓸한 석양 언저리에 맴돌 듯 멈춰 버린 듯 외로움을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십니까 밤낮으로 정성 들여 가꾼 어린 나무는 튼튼히 뿌리내려 울창한 숲길을 이루고 제 어린 새싹 혹여 비바람에 다칠까 노송이 된 부모 마음 알리요만 아주 가끔씩이라도 어린 바람 한 줌과 고운 햇살 한 줌이 여윈 어깨 매만지면 미소 잃은 빈 가슴에 찬바람은 없을 텐데 눈치 없이 혹여 누가 될까 깊은 밤 두견새 울어 잠못이루신다고 외로움에 석양을 등에 지고 왜 쓸쓸히 홀로 어딜 가시는지요. 용서..

이별*외로움♤ 2008.08.15

그리운 아버지 - 이현숙

✡️그리운 아버지 - 이 현숙✡️ 오늘은 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만지고 싶어도 만져지지 않는 형체 철부지 아이 시절로 돌아가 당신의 사랑을 느끼고 싶습니다. 만지면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봉선화처럼 어리광을 부리며 사랑과 체온을 느끼고 싶습니다. 외동딸 이라며 유달리 예쁜 하고 사랑을 주신 그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신 아버지 꿈속에서 당신의 체온을 느끼고 사랑으로 은하수를 건너는 밤 잠에서 깨어보면 모든 것이 허상이고 허무한 마음으로 까만 밤을 백색으로 물들이고 배게 깃이 눈물로 젖는 밤 당신을 향한 그리움과 추억은 사랑의 노래가 되어 그대 곁에서 멈추지 않는 사모곡이 됩니다..

이별*외로움♤ 2008.08.15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 이해인

먼 하늘 노을 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이라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 쉬고 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 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사랑*그리움♤ 2008.08.14

그대가 보고픈 밤 - 향초:한상학

그대가 보고픈 밤 - 향초:한상학 참 많이 보고 싶다 어둠이 내리는 건물 사이로 자꾸만 그대가 손짓한다 보고 싶어 정말 눈물 나게 보고 싶다 창문에 기대서서 어둠을 찢으며 그대를 목놓아 부른다 그리움이 마구 휘젓고 간 가슴으로 빨간 소방차가 간다 멀리 보이는 높다란 종탑 위 빨간 십자가에 흔들리는 신기루 같은 그대 뱃멀미하듯 어지러워도 마구 쫓아가며 보고픔에 우는 저녁이다..

사랑*그리움♤ 2008.08.13

먼 훗날에 - 이정규

먼 훗날에 - 이정규 그대와의 만남이 먼 훗날이 되어도 밤하늘 반짝이는 별처럼 내 그리움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은은한 향기품은 신비의사랑 그대 고운 미소는 정지된 내 가슴에 어둠을 밝혀주는 촛불입니다 사랑하는 님이여 나에게로 오실때는 그리움에 물들은 제 가슴을 살짝 밟고 오시기를 먼 훗날에 그 날을 위해서 사랑의 만찬을 준비하여 그대를 맞으리 내가 사랑하는 님이여.

사랑*그리움♤ 2008.08.13

내 가슴속 사랑의 꽃..정재삼

내 가슴속 사랑의 꽃 - 정재삼 당신을 알고 어느 날 내 가슴 속엔 사랑초 싹이 텄습니다. 날이 갈수록 자라서 내 가슴 속에 사랑의 꽃이 피었습니다. 사랑의 꽃은 외로워 쓸쓸하고 그리운 병이 들면 당신이 있어야 치료가 됩니다. 내 가슴 속에 핀 사랑의 꽃 영원히 시들지 않게 당신의 사랑의 물로 가꾸는 만큼 난 참 행복합니다. 날마다 그리움속에 살고 있지만 희미한 추억만으로도 나는 행복해...

사랑*그리움♤ 2008.08.09

그리운 등불 하나.. 이 해인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 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그리움♤ 2008.08.08